야구에서 왼손잡이 포수!??
왼손 포수가 없는 건 왼손 투수 때문? 에서 트랙백....

제가 저 글에 답글을 여러게 달았습니다...

그러다가 계산을 할게 생각나서 정리해 봅니다...

kini님은 왼손잡이 포수가 없는 이유는 왼손 투수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전직 열혈 야구소년이자 포지션이 캐쳐였던 저는 그 의견에 반대 의견을 이야기 했는데....
그 이유는......(아래는 거기에 달았던 저의 답글의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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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루 송구때문이라고 느껴집니다.

1루 송구는 왼손잡이가 더 쉽겠지만
(포구동작에서 공을빼서 바로 던질 수 있습니다. 1루의 경우에...)

3루의 경우에는 포수가 완전히 투수에게 등을 보인 상태에서 송구를 해야 합니다.
즉 순간적으로 회전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죠..
(이것은 리드가 큰 3루에 있는 주자를 견제할때 중요합니다.
1루에서 주자가 리드가  큰것보다 3루주자가 리드가 클때 점수를 빼앗길 확률이 높은건 당연합니다.)

거기에다가 왼손잡이가 유리한 스포츠 임에도 왼손잡이가 더 적다는것도 2루 송구시
타자를 피할 이유가 없어지는것이죠...
(통상적으로 왼손타자일 경우 1루 주자가 2루 도루하기 유리합니다.)

같은 이유로 왼손잡이 유격수가 적은 이유겠죠.. 한 스텝 차이가 나니까요...

※ 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1. 투수리드(타자의 성향, 상대 작전과 상황에 따른 볼배합)
2. 블로킹
3. 송구동작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강견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속 150km로 40m를 가는거와
시속 120km로 40m를 가는것의 시간차이는 (0.96 초와 1.2초) 고작 0.24초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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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0.24초가 얼마나 무의미 한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저기서 40미터도 굉장히 후한건데 실제로 홈에서 2루까지 거리는 38.79미터 정도 입니다.)

여기를 보시면

<세트 포지션 상태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에게 도달하는 시간은 보통 1.30초 이내다.
포수가 2루까지 송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초 정도. 주자는 3.30초 이내에 도루를 성공시켜야 한다. >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투수가 공을 1.3초만에 던진다고 하면 퀵모션으로 던지는데 공이 날라가면서
걸리는 시간은 약 0.54초 정도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투수와 포수간의 거리가 18.47 미터니까 구속을 위의 150과 120의 평균치라고 생각하고 20미터를 던진다고
굉장히 투수에게 후하게 가정했습니다. 실제로는 폼에서 1초정도 사용하겠죠...)

즉 폼에서 까먹는 시간이 약 0.8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포수가 통상적으로 송구하는데 2초가 걸린다고 하네요......
즉 120킬로미터로 던진다고 가정하면 폼에서 0.8초를 까먹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큰 폼으로 던지는 투수와 동일한 거네요....

여기서 극단적으로 0.24초를 세이브 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겠죠... 그러런데 150km로 2루로 송구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큰폼으로 던져야 할까요??

투수가 와인드업하는 그런 동작으로 던져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즉 그럴때는 폼으로 2초정도는 까먹에 되는거죠...

그래서 포수의 경우는 송구동작이 강견보다 더 중요하게 되는겁니다.
(실제로 초강견의 포수와 보통의 포수가 작은 폼으로 공을 던졌을때의 구속차이는 10키로도 안날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초강속구 투수와 보통의 투수도 평균 구속의 차이는 약 10킬로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150과 140정도의 차이....)

즉, 날아가는 공의 속도에 의해서 짧아질 수 있는 시간의 여지보다 사람이 더 빨르고 작게 움직여서 약깐 느린공을
던지는게 더 짧은시간에 2루까지 공이 도달하게 되는것이죠....

이런 말이 있죠.. 사람이 공보다 빠를 수가 없다.
(네 축구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야구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피에스 : 왠지 중구난방처럼 보이는걸까요?

피피에스 : 반대로 타자의 입장에서는 저 0.24초동안 약 2미터정도 더 간다고 할 수있겠네요.
(즉 슬라이딩 할때라는 소리가 되겠죠, 바꾸어 말하면 어께가 약하더라도 자동태그 되는 송구를
정확하고 작은폼으로 할 수 있으면 도루 저지는 충분하다는 말이 됩니다.)

피피피에스 : 극단적인 송구동작을 줄이는 방법은 2루 송구동작에서 공을 오른쪽
어께 뒤로 안빼고 던지는 겁니다. 즉 팔꿈치와 손목과 허리만 가지고 하는것이죠

피피피피에스 : 이 블로그는 전문 스포츠 블로그가 아니라 그냥 난장판인겁니다.
by 닥슈나이더 | 2008/05/21 15:07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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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15:11
사족은 하나더 달자면 위의 글의 개념은
제가 야구소년일때 선린고 포수 출신이신 모 감독님의 지도로 배웠던 내용을
나름 과학적인 데이터로 풀어낸 것입니다.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8/05/21 15:36
헤에~~ 역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군요 *.*

자자 토요일날 볼링 치러 가죠.(먼산..)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23:15
일단 스케쥴좀 꼬아보고요..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5/21 16:54
좌완인 선수는 우선 투수를 시키기 때문이라는 점은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소년야구에서는 그야말로 투수가 왕이니까요. 반대로 타 포지션에서 전업해 들어오기에 가장 어려운 곳이 포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왼손잡이 포수가 '아예 없는' 건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이 점은 닥슈나이더님의 의견이 타당하겠죠.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23:17
그런데.. 우리나라에... 포수를 전담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드문게 문제죠...

즉 잘못 되어 있어도 뭐가 잘못 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배우는겁니다.(포수출신 유소년 지도자가 절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행이도 약 6개월 동안 정통 포수를 하신분이 감독님 이셨다는... 그래서 운이 좋았다는....

물론 나머지 2년 가까이도 왼손 투수 출신의 감독님이 봐주셔서 나름 이론적 무장이 어린나이에 되었던 거죠..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05/21 18:09
송구 때문이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런 글들이 올라오니 흥미롭군요.

포수 경험이 있으시다니,
두산 채상병, 홍성흔의 장단점과 닥슈나이더님이 감독이라면 둘 중 어느 쪽을 중용하시겠는지
강민호의 잦은 에러 (중견수를 향한 2루 송구라든지 패스트볼이라든지) 대책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23:18
그런걸 말씀 드리려면 우선 그 선수들 경기를 많이 봐야하는데... 그럴 기회가...ㅠㅠ;;

뭐.. 강민호 선수의 경우에는 경험부족 및 전문 포수 지도자에게 지도 받은기간이 짧아서 일까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8/05/21 19:16
야구소년이셨다니! 지금이라도 사내야구팀에 들어가시거나 만들어서 야구중년을 꿈꾸시는 건 어..아니; 아닙니다;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23:19
지금도 사내야구팀과 사회인 야구팀들에서는 오라는 데가 몇군데....

포수 경험이 나름 레어 아이템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제 몸상태가 아작 난 상태라는거...ㅠㅠ;;;
Commented by kini at 2008/05/21 20:23
송구의 영향이 물론 있다는 사실에 저 역시 동의합니다. 닥슈나이더 님께서 해주신 설명도 물론 수긍할 만하구요. ^^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어떤 게 제일 중요한 이유일까?' 하는 데 있어서 '좌완 투수'의 존재가 제일 크다? 이 정도 될 겁니다 ^_^

트랙백 감사합니다 (__)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23:21
저는 포수의 덕목 3가지를 쓰고..... 왼손잡이도 저기에 해당되면 할 수 있으나
송구 문제때문에 결정적으로 안쓴다고 생각하는거죠....

강견이면 왠만한 경우에 좌/우 구분없이 투수부터 시키는 것이니까요...^^;;

애초에 메이져리그 초반에 있던 왼손잡이 포수들이 살아진 이유는 해보니까 효용이 떨어지더라.. 겠죠...
1루수를 제외한 내야수들이 오른손 잡이가 된것처럼요...
Commented by 비누와등짝 at 2008/05/21 22:49
재미있는 글이네요.

제 일본인 친구중 고교시절 왼손포수였던 녀석이 한명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주전포수가 부상당해서 땜빵들어간것뿐이니 정식은 아닙니다만.
왼손인데 포수로 집어넣은 이유는 작은 폼으로 던지는 외야수 특유의 받자마자 되던지는 송구자세가 완벽한데다가(일본식 표현을 빌리자면 반구(返球)) 어깨도 강하고 등빨도 있어서(......)한번 시켜봤다고 합니다. 고시엔을 목표로 하는 강팀이 아니고, 동아리 수준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팀이었으니 이런 시도도 가능했던 것이지만 말입니다.

불리한점 없었냐고 물어보니 의외로 크게 못느꼈다고 합니다. 물론 공식전 꼴랑 두경기 뛴 포수의 말을 100% 자료로 삼는건 문제가 있습니다만, 본인 말로는 2루 송구는 오히려 주전포수보다 좋았다고 하네요. 3루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불리하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다만 주자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프로경기가 아닌 고교야구에서는 쉽게 뛸 수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또 3루쪽으로 굴리는 번트타구는 의외로 처리하기 쉬워서 번트대는거 병살로 잡아본적도 있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는 왼손 3루수와 비슷한 정도의 불리함이 아닐까 하는 의견이었습니다. 번트수비에서의 반박자와 3루 송구에서의 반박자를 비슷하다고 본겁니다. 핸디캡을 메울만한 실력만 있다면 불가능은 아니라고 하네요.









문제는 투수들이 얻어맞을때마다 신경질을 낸다고 합니다..........;; 이것때문에 왼손포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더군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5/21 23:22
넵.. 맞습니다... 왼손 3루수와 비슷한 정도죠... 반대로 오른손 1루수도 불리하죠....

다만 그 대상이 까딱하면 점수로 이어지는 3루라는게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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